본문 바로가기

To. 비건 관련 식품업 종사자 분들

1. 비건(vegan)의 정의

비거니즘은 종차별철폐주의로, 동물로부터 유래한 모든 원재료를 불매할 뿐 아니라 나아가 생활 전반에서 동물을 착취한 용품이나 동물을 이용한 산업을 보이콧하는 운동이다. 비건은 비거니즘에 기반한 사람이나 제품 등을 의미한다.

 

육류, 해산물, 난류, 유제품 등 직접적인 동물의 부산물과 벌의 토사물체(꿀) 역시도 비건이 아니다.

+) 꿀이 비건이 아니기에, 접미사로 쓰이는 ‘꿀-’ (꿀잼, 꿀맛 등) 표현을 지양한다. 발음이 비슷하고 비건인 ‘귤-’ 등으로 대체한다. (햇귤맛🍊 등)

 

식물성이지만 비거니즘의 가치에 의해 지양하는 것들이 있다. 그 예로는 팜유, 코코넛, 아보카도, 트러플 등이 있다.

 

- 팜유 : 팜유를 저렴히 생산하기 위해 열대우림을 불태운다. 탄소 배출량이 극대화되며 오랑우탄의 서식지가 파괴된다. 생물종의 다양성이 감소한다.

+) 지속가능한 유기농팜유를 사용하는 기업도 있다.

https://www.bunnyarmy.org/articles/list-palm-oil-sustainable-companies.html

 

- 코코넛 : 원숭이를 강제노동 시켜 수확하기도 한다.

https://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958339

https://animalplace.org/did-a-monkey-pick-your-coconuts/

 

- 아보카도 : (공장식 축산업에 비할 바는 절대 못 되지만) 재배하는 데 많은 양의 물을 필요로 한다. 주 생산지인 멕시코, 중앙아메리카 그리고 뉴질랜드 등에서 한국으로 수입해 오기까지 큰 탄소발자국을 만든다.

 

- 트러플 : 개나 돼지를 이용해 송로버섯(트러플)을 찾기도 한다.

 

베지테리언과 비건은 다른 개념이다. 베지테리언의 경우 육식을 부분적으로 ‘허용’하기도 하지만 비건의 경우에는 육식을 일절 허용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동물성 원료를 사용한 식품을 락토-비건, 오보-비건, 페스코-비건, 폴로-비건이라 일컫는 것은 그 자체로 어폐이다.

+) ‘비건페스코’ 어휘를 사용한 식품업체에 대한 신고 결과, 업체의 식품의 허위광고 사항에 대해 시정조치가 이루어졌다. 시 지자체의 착오 승인된 결과물이었기에 명백한 업체의 위반사항으로 볼 수는 없었지만 이 사안에 대해 재발방지와 위반시 행정조치됨을 지도하였다는 답변을 받았다.

 

동물복지로 얻은 유제품이나 난류는 절대 비건과 '더' 가깝다고 이야기할 수 없다. 비거니즘의 지향점은, 여전히 동물이 케이지 안에서 착취당하는 "동물복지"가 아니라 동물이 그들의 생태계에서 ‘그들답게’ 행동하는 "동물해방"에 있기 때문이다.

 

비건음식을 택하는 사람 중에는 비거니즘을 지향하는 사람도 있지만, 알레르기 등 건강상의 이유가 있는 사람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원재료명을 속여서도 안 되고, 비건음식을 취급하는 데 교차오염에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건음식은 오직 비건을 위한 게 아니라 모두가 먹을 수 있는, 모두를 위한 음식이다. 비건은 부분적인 육식을 허용하는 ‘단계채식’의 음식을 먹을 수 없지만, ‘단계-채식주의자’와 육식을 하는 사람들은 비건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채식에 대한 접근성'을 이야기하며 부분적인 육식을 포함하는 음식을 준비하는 가게들이 있다. 부분적인 육식을 없애고 비건음식을 준비한다면 더 많은 이들이 섭취할 수 있고, 더 폭넓게 접근할 수 있다.

 

비거니즘의 연장선으로, 동물대상화를 지양한다. 귀여움의 대상화나 공포의 대상화, 탈 것의 대상화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나는 동물대상화 문제는, 인간이 비인간동물 본래의 모습을 잘 알지도 못한 채 전부 인간 자신들이 원하는 형태로 그 모습을 가공하여 상상하게끔 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잘못된 편견들이 자리잡게 하기 쉽다.

+) 개, 고양이 등을 귀여움의 대상화로 소비하여, 인간이 잘못된 환상을 가지고 펫샵에서 그들을 구매한 후 자신의 환상과 달라 유기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실제로 좁고 비위생적인 공간에서 강간, 착취 당하며 젖을 짜이는 소를 드넓은 들판에서 젖을 짜이는 모습으로 묘사하는 대상화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착취당하는 그들의 현실을 지워버리는 문제를 만든다.

 

또한 그들의 의지와 자유없이 죽임당하는 소, 돼지, 닭 등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하는 것 (닭이 스스로 오븐에 빠져있는 모습, 돼지가 베이컨을 들고 웃고있는 모습) 역시 대상화 문제의 연장선이다.

 

 

로그인 안 해도 되는데.. 아래 하트 눌러주고 가요... ❤

 

인스타 @bevegan21

'To. 비건 관련 식품업 종사자 분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비건 주류  (0) 2021.03.02
5. 비건 베이킹  (0) 2021.03.02
4. 비건 대체재  (0) 2021.03.02
3. 비건 양념  (2) 2021.03.02
2. 시중제품 비건 여부  (2) 2021.03.02